티스토리 뷰
목차
도서정보
책 제목(부제목) : 요즘 개발자(MZ 선배가 전하는 학습 · 커리어 브랜딩 · 취업과 이직 · 협업 · 네트워킹 기술)
배경
평소 종종 책을 구경하러 서점에 가는데, 어느 날은 책 구경을 갔다가 시선을 사로잡는 책이 있었다. ‘요즘 개발자’ 라는 책이였는데 특이한 표지 때문인지 어떤 내용인지 궁금증이 생겨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시선을 사로잡을 정도로 신선했던 제목과 표지에 비해 내용이 심심한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내용
이 책의 주요 내용은 학습 방법, 커리어 브랜딩, 취업(혹은 이직), 회사 내에서 팀원간 협업을 잘 하는 방법과 네트워크를 쌓는 기술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을 읽고나니 부제목(MZ 선배가 전하는 학습 · 커리어 브랜딩 · 취업과 이직 · 협업 · 네트워킹 기술)이 책 내용을 드러내는데 어느정도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책의 모든 내용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평소에 고민하던 부분에 공감을 얻을 수 있었고 일부는 그에 대한 해결책도 얻을 수 있어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책의 첫 이야기는 개발자의 정의였다. '이런 개발자가 되고 싶어' 라는 책의 1장에 맞게 개발자라는 직업의 정의와 최근 많은 기업에서 개발자를 원하는 이유, 기업별로 원하는 개발자의 모습 등을 이야기 했다. 또한 첫 장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개발자란 무엇인지, 내가 정의한 개발자는 어떤 기업에 적합한 모습인지 등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두번째 챕터는 '똑똑하게 학습하고 싶어' 라는 이름으로 학습과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였다. 나는 평소 강의를 듣거나 개발 도서를 읽으면서 혼자 학습하는 방법에 익숙했는데, 함께 공부하며 스터디하는 것의 장점과 중요성 등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한 여러명의 사람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며 내가 이해했던 부분을 다시 생각해보거나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은 혼자 공부할때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이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조만간 기회가 된다면 (나와 비슷한 연차의 다른 개발자와 충분한 기술적 고민과 이야기를 할 수 있을정도로 경험과 지식을 쌓고나서) 스터디도 해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두번째 챕터는 스터디 뿐만 아니라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작년 한 해동안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배포를 마무리하지 못했던 경험을 갖고있는 나로서 많은 공감이 되었다. 기억에 남는 내용으로는(내 경험에 대입하면서 다소 왜곡되었을 수도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완성도를 쫓다가 팀원이 지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였는데, 그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큰 목표를 이루기 전에 주차별, 혹은 짧은 기간별로 작은 목표를 설정하며 이는 반드시 달성하는 것이 있었다. 그리고 이를 반복 수행하면서 점진적으로 작은 성취감을 반복하여 얻고 회고하며 진행하는 것은 지치지 않고 지속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였다. 이 챕터를 읽으면서 나 또한 이전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완벽하게 배포하려 했었는데 그게 잘못된 판단이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성도 있게 한다기보단 작은 목표로 쪼개어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배포하고 회고하며 진행했다면 오히려 배포라는 목표도 달성하며 그에 따른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어 지치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가장 많이 공감이 되고 책을 읽고나서 나의 생각에 가장 많은 변화를 주었던 부분이 이 부분이였던 것 같다.
또한 페어 프로그래밍에 대한 얘기도 있었는데, 지금 회사에서 페어 프로그래밍을 해보지 못했던 나로선 한 번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롭게 읽었다. 페어 프로그래밍을 진행할때는 내비게이터(코드의 전체 서비스에 영향 범위를 보면서 드라이버가 잘못된 길에 빠지지 않도록 판단)와 드라이버(코드를 작성)가 각각의 역할에 충실하며 서로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코드 리뷰에 대한 얘기도 흥미로웠는데, 코드 리뷰를 할때 중요한 것은 애나 이슈가 생길 만한 포인트 혹은 잠재적 위험이 있는 포인트를 찾는것이며, 다른 사람에 코딩 스타일에 대한 개입은 최소화하는게 좋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나는 평소에 코드리뷰를 할때 어떻게 보면 그 사람의 스타일에 대한 리뷰도 했던 것 같아 내 행동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물론 팀이나 파트의 코딩 컨벤션 또는 매우 일반적인 컨벤션을 어기고 자기만의 스타일대로 작성하는 경우엔 스타일에 대한 리뷰도 필요하다고 이해하였다. 좋지 못한 스타일이 팀에서 반복된다면 명확한 컨벤션을 먼저 정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세번째로는 회사에 대한 얘기(3장 - 이런 회사에 가고싶어)였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가장 많은 생각이 들었던 챕터였다. 신입으로서 첫 회사를 선택할 때 읽어볼만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평소에 주변에서 쉽게 듣지 못했던) 이직을 준비하기전에 회사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한 얘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또한 이 부분을 읽으며 스스로 나는 어떤 개발자인지, 어떤 회사에서 일하기를 원하는지(나는 어떤 회사를 원하며, 어떤 분위기의 팀을 원하는지 등), 회사에게 어필할 수 있는 나의 강점은 무엇일지 등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회사만 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나도 회사를 고르는 것(서로 고르는 것)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고, 그에 따라 내가 회사에게 원하는 점은 무엇인지 회사가 나에게 흥미를 느낄만한 점은 무엇일지 정리할 수 있었다. 또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관리에 대한 얘기도 있었는데 꼭 당장 이직을 준비하는게 아니여도 꾸준히 이력서를 다듬고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은 개발자로서 커리어, 자기 개발, 개발자라는 직업이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볼 수 있어 좋은 습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매 달 꾸준히 관리해보려 하고 있다.
코딩 테스트, 기술 면접, 인성 면접 등에 대한 얘기도 있었는데 영양가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개발자로 첫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좋을 것 같다.
커리어 브랜딩에 관한 얘기도 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개발자 밋업(meet up)에 참여하는 것과 내가 사람들에게서 발표하는 것이 였다. 사실 나는 컨퍼런스를 비롯한 개발자 밋업에 참여할때 발표 내용과 함께 그 내용을 들으러 온 사람들에 대해서만 생각을 했었는데, 발표를 준비한 발표자나 그 세미나를 준비한 회사의 담당자와도 함께 이야기 해보는 게 좋은 인사이트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보통 컨퍼런스에 참여하여 세미나를 들을 기회가 생기면 평소 고민하던 내용과 비슷하거나 그에 따른 해결책을 얻기위해 참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문제를 가장 많이 고민해보고 준비해봤던 사람은 다름아닌 발표자라는 점이 기억에 남았다. 또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기위해 시도해보는 것은 개인 혼자서 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회사가 지원할 수 있다는 점, 더 나아가 공유할 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러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회사의 담당자와 얘기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과 기회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컨퍼런스와 같은 밋업에 참여하면서 내가 발표자가 되어보는 것, 어렵다면 사내 혹은 팀 내 발표(이것도 부담된다면 파트나 더 작은 단위 발표부터) 차근차근 시도해보는 것은 내 커리어를 브랜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처음 발표는 어렵겠지만 주변 친구나 지인들 앞에서 연습하거나 녹화하고 다시 보면서 시선 처리, 호흡, 말 빠르기 등을 연습하다보면 점차 자신감을 얻고 안정될 것이라는 조언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 또한 이 부분을 읽고나서 작은 단위부터 (업무 공유나 내가 공부한 기술 등을) 팀 내에서 발표해보며 이를 연습해보려 기회를 찾고 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 관리법에 대한 내용도 적지않은 도움이 되었다. 평소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소하는게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보는 것은 평소 스트레스 관리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팀원이 나에게 스트레스를 받을때 어떻게 해소하는지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딱히 별다른 해소법이 없어서 얼버무렸던 기억이 났다.) 책을 읽고 나의 스트레스 관리법을 생각해봤을때 문학 도서를 읽거나 러닝을 하는게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너무 스트레스받거나 감정에 휘둘리는 상황이라면 잠시 그 상황에서 떨어져 제 3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만일 회사나 팀 내에서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생긴다면 더 큰 스트레스를 낳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 전에 작은 스트레스일 때 해소하는게 서로,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도 인상 깊었다. 실제로 나도 회사뿐만 아니라 아니라 평소에도 내가 참는다고 해소되는게 아닌 상황이라면 꼭 먼저 얘기해보려 하는데 그러한 태도가 업무 중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기
단지 책 구경을 하다가 충동적으로 구매했던 책 치고는 너무 알차고 좋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개발자라는 가장 큰 범주에서 부터 회사, 학습, 일하는 방법,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스트레스 관리, 커리어 브랜딩 등 개발자로 일한다면 한 번쯤은 고민해볼 법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 더 좋았다.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거나 시작하려 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매우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다양한 도표와 그림과 함께 친절하게 그 내용을 설명하고 있고 책 자체도 두껍지 않아 간편히 휴대할 수 있어 지하철 이동중에 혹은 평소에 잠시 10 ~ 30분 시간이 빌 때 가볍게 읽어도 충분히 좋을 것 같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미나] 2024 MongoDB.local 후기 (11) | 2024.09.14 |
---|---|
[도서리뷰] 이것이 자바다 (1) | 2023.12.23 |
[도서리뷰] 가상 면접 사례로 배우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 기초 (2) | 2023.08.23 |
[도서리뷰]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0) | 2023.07.26 |
[세미나] [2월 COMMIT] 스타트업과 적정기술 : 성공적으로 신기술을 도입하는 법 (2) | 2023.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