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대비 과도한 업무량을 소통으로 조율하기

목차

배경

최근 회사가 속한 그룹사 차원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참여중이다. 프로젝트 일정은 굉장히 타이트하다. 담당하고 있는 모든 영역에 대해 한달 내로 분석과 개발, 테스트까지 완료하고 배포가 나가야했다.

 

프로젝트 초반, 영향 범위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분석을 하면 할수록 영향 범위가 늘어났다. 처음 예상과 달리 모든 영역(화면과 배치 시스템)에 수정이 가해져야했다. 한 달내로 분석과 개발을 마무리하고 테스트까지 완료하기에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팀과 기획자에게 이슈잉을 했다.

내용

프로젝트 진입 초기에는 수정 범위가 적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참여하게 되었다. 하지만 프로젝트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담당하는 프로젝트의 소스코드를 분석하다보니, 모든 프로젝트가 영향 범위에 속한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모든 프로젝트의 소스 코드를 분석하고 적절하게 수정해야 했다.

 

팀원과 기획자에게 이슈잉하기 위해 분석한 내용을 문서화하고, 수정이 필요한 소스 코드에 대해 현재 로직과 이후 로직을 정리했다. 정리한 문서를 바탕으로 전 영역에 대해서 수정이 필요하고, 현재 일정상으로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내가 개발하는데 드는 공수가 일정 대비 과도한 만큼, 기획자도 기능을 분석하고 테스트하는데 동일한 공수가 든다. 영향 범위가 늘어날수록 기획자에게도 부담이 되었다. 일정 대비 업무량이 과도하다는 문제 상황에 대해 기획자와 미팅을 잡고 조율을 했다.

 

그룹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인만큼 오픈을 연기한다거나 직접적인 일정 조율은 어려웠다. 따라서 미팅 내용은 주로 내가 분석한 화면과 배치 중 꼭 변경을 가해야하는 부분만을 추려내는데 집중했다. 내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소스 코드에 대해 현재 로직은 어떻고 수정을 어떻게 가해야하는지 설명했다. 또한 기획자와 테스트가 필요한 케이스와 정책 검증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얘기했다.

 

기획자는 특정 기능별로 사용되는 방식을 정책 관점으로 바라보고, 꼭 변경이 필요할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 추려냈다. 기존 정책이 모호하여 수정이 필요한지 바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기능도 있었다. 이런 경우 사용자가 주로 어떤식으로 이용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운영상 데이터를 검증했다. 검증한 데이터를 토대로 모호한 정책은 새로 협의하고 이번 프로젝트에서 변경을 가하는게 적절할지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기획자와 함께 분석한 내용에 대해 변경이 필요한 부분을 추려냈고, 정책이 모호한 기능은 새로 협의하면서 영향 범위를 줄일 수 있었다. 물론 여전히 일정 대비 영향 범위가 크긴 했다. 하지만 처음에 일정을 준수하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범위가 넓었던 것에 비하면 일정 대비 작업은 가능할 정도로 조절할 수 있었다. (실제로도 예상한 일정 내로 개발과 테스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결론

이번 경험에서는 일하는 방식에 대해 많은 부분을 직접 겪어보며 배울 수 있었다. 먼저 일정 대비 업무량이 과도한 경우 무작정 불가능하다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을 준수하여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를 느꼈다. 즉 소통을 통해 유연하게 해결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또한 이처럼 업무량이 과도한 경우, 혼자서 모든걸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다른 팀원 혹은 기획자와 함께 해결하는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배웠다. 기획자는 기획 관점에서 정책을 검토하고 영향 범위를 줄일 수 있었다. 나 혼자 판단하려 했다면 결정을 내리기 어렵고, 수정이 불필요하다는 것을 판단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개발자의 역할이 단지 소스 코드를 고치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이번처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나는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드를 수정할 생각만 했다. 하지만 소스 코드를 고치는 것 외에도 정책 협의를 통해 영향 범위를 줄이는 방안이 있었다. 기존 정책을 검토하고 새로운 정책을 협의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결국 업무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코드에 변경을 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배웠다. 정책적으로 적절할지 판단을 하는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중 하나였다.